병원행정관리자협회

[인터뷰] 안식년에 하버드의대 공중보건학 석사 취득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 : 2463
  • 등록일 : 201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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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웅

주요약력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

보통 안식년을 맞으면 교수들은 보통 실험실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관행을 타파하고 1년 동안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서 공중보건학 석 사 (Master of Public Health)를 받고 돌아온 주웅 이대 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 그는 1년 간 언어의 장벽과 새로운 공부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하버드대에서 학위를 받아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웅 교수는“안식년이 되면 보통 실험실로 가시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뭔가를 계측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기록하는 일은 제게 적성이 맞지 않았죠. 또 수술기법이나 임상참가로도 해외로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신치료법이나 수술기법을 배울수 있기 때문에 요새는 단기 연수로 많이 갑니다”라며 “그래서 1년이라는 기간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하버드대에 1년 동안 학위를 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언뜻 생각하기에 공중보건학 석사는 이미 의학박사인 주웅 교수와 관련이 없을 듯 하지만 이에 대해 주웅 교수는“일반 대기업 직원이 MBA를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 재정은 고정돼 있는데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지 돈은 조금 들이면서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통계적 방법으로 찾는 것, 그것이 보건학”이라는 것이 주웅 교수의 설명이다. 즉, 어떤자원을 A라는 정책, B라는 정책에 썼을 때 국민의 건강이 어떻게 향상되는가,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하는 등 통계들이 정확한 방법으로 도출되어야 정확한 보건의료정책이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환자들이 의료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의료정보는 정제된 것들이고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신뢰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의료정보가 제시되어도 믿지 않고, 또 믿고 싶은 정보만 믿는데 그 부분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보건학의 근거를 설명해 주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환자들이 알기쉽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생활습관부터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방송과 여러 강연을 통해 하버드 건강법이라는 강의도 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환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주웅 교수. “ 최근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TV의 콘셉트를 맞추니까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조금 더 환자의 눈에 맞춰야 하며 앞으로 그런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데이터가 있는데 왜 환자들은 이걸 못 받아들일까하고 답답한 적이 있었지만 이젠 정확한 비유를 하던가, 좀 더 쉽게 이야기해 일반인 수준에서 정말 좋은 의학 정보들을 전달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며 넉넉한 덩치 만큼이나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이길수(편집위원/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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