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세브란스 중국 진출기 <1>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 : 1640
  • 등록일 : 201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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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일

주요약력

연세의료원 발전전략팀장

한국 의료 중국 진출 새 모델 제시



 

세브란스병원으로 대표되는 연세의료원에 있어서 역사란, 매우 중요하고도 예민한 부분이다. 이는 우리나라 근대의료의 모체가 되었다는 자부심과 그에 따른 책임감이 함께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나라 근대의학 나아가, 우리나라 근대사와 함께한 세브란스의 역사를 이야기를 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분들이 있다. 1885년 조선이라는 척박한 땅을 찾아와서 의료와 선교를 전파해준 알렌(Horace. N. Allen)박사의 개척정신과 세브란스병원의 기원이자 우리나라 근대의학의 모체인 제중원을 일군 에비슨(Oliver R. Avison)박사의 헌신, 마지막으로 오늘의 세브란스병원을 실질적으로 건립하게 ‘기부’를 실천해주신 세브란스(L.H.Severance)씨의 사랑은 세브란스의 과거와 현재를 일구어왔고 앞으로의 세브란스를 만들어갈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벽안의 선교사로부터 받은 이러한 세브란스의 정신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라는 미션과 ‘가장 신뢰받는 의료기관’, ‘의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기관’,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교육기관’,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선교기관’의 비전에 잘 녹아져 있다.

 

131년 전 선교사들의 선교 DNA 실천

 

이러한 역사와 그를 바탕으로 한 비전을 고려해볼 때, 세브란스의 중국시장 진출을 단지 손익계산과 미래먹거리 창출의 일환으로만 매조지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국내 Top Class의 병원이 해외진출이라는 거대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단지 ‘순수한 의도’로만 진행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도전과 발걸음에는 131년 전 우리나라 땅을 찾은 선교사들의 도전, 사랑, 나눔의 DNA를 중국에 계승하고 전파하며 이를 통해 세브란스의 미션을 실행한다는 사명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이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0년간 친선병원을 운영하며, 그들 속에 세브란스의 정신을 이식하고 사랑을 실천해온 것에서 이미 증명되어왔다.

 

앞으로 연재할 세브란스의 중국진출기는 이러한 세브란스의 정신을 실천하는 여정이며,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해외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대적인 요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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