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중국 진출기 <2>
- 등록일 : 2016-06-10 00:00
주요약력
연세의료원, 한국 의료 중국 진출 새 모델 제시

연세의료원은 지난 2012년 중국 이싱시 인민정부 및 중국 건설회사 강소중대지산그룹과 ‘이싱세브란스VIP검진센터(가칭)’ 합작경영 계약을 체결한 뒤 4년여 동안 이싱세브란스VIP검진센터의 건축, 설계, 운영자문을 수행하였고, 현재 중국 현지 파견 인력 및 위탁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싱세브란스 VIP검진센터 사업을 시작으로, 연세의료원은 지난 3월 22일 중국 신화진그룹과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과 관련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자계약으로 연세의료원과 신화진그룹은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한 합자모회사를 설립하게 되고, 해당 합자모회사에서 자회사격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병원은 오는 7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하여 2020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병원 건립 자문과 세브란스 상표사용권 등 현물을 유상으로 매각해 마련된 현금을,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금을 출자한다. 약 3,000억원이 투입되는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1,000병상 규모로, 세브란스의 우수한 의료 및 운영시스템의 노하우가 도입되고 세브란스병원 본관의 건축적 특징이 반영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합자모회사 지분 50%를 확보함에 따라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에 따른 수수료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연세의료원과 신화진그룹은 선양과 항저우 등에 중외합자모회사 산하 제2, 제3병원 설립도 계획 중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 ‘건강서비스업 발전촉진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보건 수준을 개도국 상위권으로 올리며 합리적 구조의 헬스케어서비스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외국 의료기관의 시장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자본의 유입도 폭넓게 허용했다. 특히 헬스케어산업의 표준을 마련하고 감독관리 제도도 손질했다. 고급 의료인프라 구축, 의료기술력 제고를 위해 의료특구를 지정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나섰다.
연세의료원의 이번 칭다오와 이싱 진출은 변화하는 중국 의료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관의 브랜드 인지도 확보는 물론 한국의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도를 중국에 전파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 해외진출 분야가 그동안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집중되어 있던 한계를 벗어나, 최초의 1,0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진출 모델로서 급성기나 암, 뇌심혈관 등 중증 및 만성질환에서도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연세의료원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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