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유일의 망막병원 이끌어가는...
- 등록일 : 2011-09-08 00:00
주요약력
연간 외래 환자 12만명, 수술 2,700건, 안내주입술 5,000건. ‘병원급’ 단일병원의 진료실적으로도 놀랄만한 규모인데, 이 통계는 병원 전체의 실적이 아니다.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의 ‘병원 내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망막병원만의 실적이다. 지난 2008년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단독건물을 지어 개원한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은 우리나라 안과계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망막병원을 이끌고 있는 김종우원장은 이미 김안과병원장과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건양대학교병원 의료원장 겸 병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해 7월 다시 망막병원장에 취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학병원장까지 지낸 이가 다시 김안과병원 내의 망막병원장으로 취임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망막병원이 양적으로는 국내를 대표하지만 질적으로는 좀 더 성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병원의 도약을 위해 망막병원장을 맡기로 한 것이다.
김종우원장은 김안과병원에 망막진료를 도입한 주인공이자 1998년 국내 처음으로 망막센터를 개설하여 일찍부터 망막 분야의 전문진료를 시도했다. 병원 측의 적절한 지원 속에 망막센터는 발전을 거듭하며 한 때 국내 망막수술의 20% 가량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하였으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망막병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김안과 망막병원이 우리나라 망막학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원장은 질적인 측면 가운데 우선 연구능력의 향상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에는 망막 분야의 태두로 꼽히는 이재흥 초대 망막병원장과 국내 최다 망막수술을 집도한 김종우 원장을 비롯해 최고 수준의 망막 전문의가 모두 13명이나 있다. 다른 병원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전문의가 있지만 환자도 그만큼 많기 때문에 연구 분야는 다소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스태프의 연구를 도와줄 전문인력인 ‘임상연구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곧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스태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를 진행시키려 해도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에, 임상연구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임상연구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성원들의 전문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태프들에게는 국제적인 학문조류를 빠르게 흡수하고 원활한 교류를 위해 필수적인 영어실력을 높일 것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으며, 병원 차원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스태프들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이미 3명의 스태프가 연수를 다녀왔으며, 8월부터는 또 다른 스태프가 1년간 연수를 가게 된다. 간호 및 행정직원들에게도 자신의 분야에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능력을 키우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망막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김안과병원의 통계를 살펴봐도 최근 10년 사이에 대략 2배 정도 늘어났다. 김종우원장에 따르면 앞으로도 망막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 당뇨병성 망막증,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이 꼽힌다. 이 질환들은 나이가 들수록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전반적인 수명의 연장, 식생활 변화에 따른 당뇨환자의 증가 등의 이유로 환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은 이렇게 늘어나는 망막질환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차세대 레이저로 불리는 파스칼 레이저를 일찌감치 도입하는 등 최첨단 치료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내에서 접수부터 진단과 치료까지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진료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환자들에게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종우원장은 병원 내에 ‘안외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 외상을 당하는 대부분의 환자는 다치기 전에 건강한 눈이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으면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는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전문의의 치료를 적시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종우원장은 망막병원 단독 차원은 아니고, 김안과병원 차원에서 망막 전공 전문의를 비롯해 각막, 안성형 전문의와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의사 등이 협진하는 형태의 안외상센터를 설립하면 외상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원장은 내년에 230여명의 망막 전문의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한국망막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국내 유일의 망막병원과 함께 망막학회를 이끌어가게 될 김종우원장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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