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철인 3종 경기 5회 완주
- 등록일 : 2012-06-19 00:00
주요약력
마라톤 풀코스 70여회
수영 3.8㎞, 사이클 182㎞, 마라톤 42.195㎞. 극한의 도전이라 불리는 철인 3종경기.
상상하기 힘든 이 극한의 도전을 다섯 번이나 완주한 사람이 있다. 바로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병달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병달 교수는 한눈에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젊어 보인다. 60이 넘은 나이라는 말이 놀라울 정도로 건강한 혈색과 피부를 갖고 있다. 거기에 건강한 미소까지. 이병달 교수는 한때‘트레이닝복을 입고 출근하는 괴짜의사’로 병원에서 유명했었다. 아침 출근시간에 차로 이동하는 대신 자전거 혹은 마라톤으로 출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병달 교수는 스스로도“남들이 안하는 것을 남들이 하기 전에 하고 싶어 하는 이상한 유전자가 있는 듯하다.”며“한 번 하고 싶다고 마음먹으면 몸이 좀 고달파도 꼭 해내고야 만다”고. 이병달 교수는 철인 3종 경기에 몸담기 전 마라톤으로 이미 도전을 즐기고 있었다. 1999년 50세가 되던 해 우연히 접한 마라톤에 도전하고자 마음먹고 1999년 2월에 시작하여 그 해 10월에 풀코스를 뛰었다. 그 후 70여 회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뒤에도 뭔가 허전함을 느낀 그는 자연스레 철인 3종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3.8㎞, 사이클 182㎞, 마라톤 42.195㎞로 이루어진다. 마라톤 풀코스도 쉬운 일은 아닌데 이병달 교수는 철인 3종 경기 완주라는 새로운 목표아래 수영을 배우고 사이클을 공부하며 준비했다. 그리하여 2001년 처음 출전한 철인 3종 경기에서‘완주’를 달성했다.
이병달 교수는 이후에도 2005년까지 매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해 완주했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국민생활체육 전국 철인 3종 연합회 회장직까지 역임했다. 외국에서는 철인 3종 경기 시작을 알리기 전 이런 방송이 나온다. "Are you ready to be crazy?" 평범한 정신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도전이기에 그러할 터. 이러한 어려운 도전을 여러번 성공한 이병달 교수의 샘솟는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병달 교수는 바로“무언가에 꽂히면 해내고 말겠다는 집중력과 의지”때문인 것 같다고 한다. 그만의 열정과 집중력은 40여년 전 서울대 의대 학생시절 서울대 의대 산악부원들과 함께 한달 동안 북한산에 기거하며 북한산 의대길을 개척해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서, 그리고 극한 운동 스포츠 인으로서 남들이 이루지 못한 여러 성과들을 이뤘기에 더 이상의 도전은 하지 않을것이라는 예상을 뒤로하고 이병달 교수는 은퇴 후의 또 다른 꿈을 벌써 계획해 놓았다. 그 동안 오지탐험, 철인 3종 경기와 같은 극한 운동에 참여해오면서 이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의사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기에 이병달 교수 자신이 가진 의학적 지식과 전문성 있는 취미생활을 접목해 오지탐험, 극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젊은 의사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을 체력과 열정을 자신한다는 이병달 교수이기에 그 도전이 더욱 기대된다.
강재일(편집위원/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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