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조직문화 개선하려면 화난원숭이 살려라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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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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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혁 대표

주요약력

퓨쳐디자이너스 수석컬처리스트

"실험자가 한 무리의 원숭이들이 있는 우리 천장에 바나나를 줄로 매달아두었습니다. 원숭이들이 그것을 먹으려고 줄을 타고 올라가자 호스로 찬물을 뿌렸어요. 원숭이들은 바나나를 먹으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줄을 탈 때마다 번번히 찬물이 쏟아지면서 이내 어떤 원숭이도 줄을 타고 오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원숭이들은 아예 바나나를 따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됐지요. 원숭이 중 한마리를 교체해도 결국 신참 원숭이를 고참 원숭이들이 제지했고, 결국 누구도 바나나를 따먹지 않게 됐습니다. 처음에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하버드경영대학에서 발표된 유명한 화난원숭이 실험이다. 퓨쳐디자이너스 수석컬처리스트 송인혁 대표는 삼성전자 근무 시절 이같은 조직문화에 대해 뼈저리게 느낀 경험을 설명하며 "조직의 만성화된 부정적 태도, 학습된 무기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실험으로 우리나라 수많은 조직 상황과 너무 닮아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조직문화를 쇄신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TEDx Samsung을 창립하고 업무 시간이 아닌 퇴근 시간 이후와 주말에 행사를 준비했다. "가슴 뛰는 삶"을 주제로 18분동안 감동의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강연자는 물론 임직원으로 구성된 청중들의 엄청난 리액션과 공감의 장을 일으켰다. 송 대표는 "일부에 불과했지만 그 일부의 움직임으로 인해 삼성이라는 조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직원과 직원 사이의 연결은 생각하지 못했던 가치를 만들어 심장을 뛰게 하며, 기업으로선 열정을 가지라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의 멍석만 깔아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도한 플래시몹 프로젝트는 율동에 맞춰 임직원들이 함께 춤을 추었고, 립덥 프로젝트는 음악에 맞춰 립싱크를 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합을 다졌다. 빨간풍선 프로젝트는 전세계 삼성전자사업장에 9개의 빨간 풍선을 숨겨놓은 다음 직원들이 메일을 주고 받으며 찾는 게임으로 연결의 힘을 보여줬다. 그는 "창의성은 각자 안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있고 그 사람이 연결되는 힘에 있다"며 "연결하다 보면 창의적인 것이 나오기 마련이며, 이를 위해 자신과 다른 경험이나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을 계속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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