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령사회’라는 큰 파도를 넘을 수 있는 힘은....
- 등록일 : 2012-11-19 00:00
주요약력
병원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맞은 연륜의 가을, 겨울을 맞이하시는 분들과의 생활이 어느 덧 16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내가 맞이할 인생의 가을이 훌쩍 내 옆에 와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 이 길목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해 본다.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 등등 백화점식 상품을 분류하듯 늘어가는 환자들을 대하면서 새로운 마음자리를 가져본다. 아급성기 병원과 만성기 병원은 노인의료서비스의 중심에 있으며 그 역할 또한 중요하다. 노인보건의료정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주택, 여가, 일, 성생활등 다양한 부분에서 관심과 연구, 실행이 필요하다. 유럽의 복지정책이 남의 일 같더니 이제는 선거 때마다 노인복지·의료정책이 중요한 공약이 되고 정부정책이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관심의 중심이 되어버린 노령화사회라는 단어는 많은 분야의 연구·개발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사회구조를 바꾸고 있다. 예로, 얼마 전에 열린 전국 시니어 파크골프대회만 보더라도 젊어서 골프를 치시던 분들이 파크골프라는 새로운 스포츠로 전환을 하며 골프라는 익숙한 환경에서 다른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노인층이 크게 증가하는 고령사회에서 우리나라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많은 노인인구를 경제적으로 누가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오래 살면서 만성적 질환 등으로 장기요양보호를 필요로 하는 노인이 증가하는 유병장수시대에는 누가 이들을 돌볼 것인가? 전통적 가족부양기능이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가 이들 노인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일자리를 그만두고 20년, 30년 은퇴생활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면 그 긴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처럼 변화하는 고령사회에서 노인 개개인은 어떻게 하여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살아 갈 것인가?
고령사회가 당면하게 될 이 도전적 과제는 우리가 지금부터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해마다 급증하는 노인의료비 급증은 국가재정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점에 다다를 것이다. 이를 위해 다 같이 관심을 가지고 대비한다면“고령사회”라는 큰 파도를 같이 타고 넘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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