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국인 환자들 두려움, 이 여자를 만나면 눈 녹듯...
- 등록일 : 2013-03-20 00:00
주요약력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주변에 외국 대사관이 많고 이태원에서 가까운 지리적인 특성을 감안해 1999년 부터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월 30건 미만의 진료가 이뤄지던 것이 요즘은 월 평균 1,200~1,400여건의 진료가 이뤄진다. 연간 16,000여명의 외국인 환자들이 이 병원을 찾는 것이다. 이들이 국제진료센터를 찾았을 때 고국의 병원처럼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맡언니가 있다.
간호사로 호주 이민을 준비하다가 순천향대병원에 발이 잡힌 남교윤 간호사가 그 주인공. 2008년 7월부터 5년째 근무 중인 남교윤 간호사는 국제진료센터에서 교수들이 담당하는 진료 이외의 모든 서비스가 그의 업무 영역이다. 전화상담, 접수 및 수납, 진료과와 검사 안내, 입퇴원 교육, 진료통역, 해외보험업무, 영문진단서 등의 문서 서비스 어느 것 하나 그녀의 손길을 피해가는 것이 없다.
막연한 걱정에 병원을 찾았던 외국인들은 그녀의 'May I Help you' 한마디에 마음을 열어버린다. “저도 유학생활 하면서 언어나 문화적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기 때문에 그들의 어려움을 잘 알아요. 그래서 저도 그분들의 입장에서 설명을 드리려고 노력하구요. 낯선 환경이지만 편안하게 진료를 받고 가실 수 있도록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센터 이외의 다른과 진료시에도 의사소통이 원활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일을 할 때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환자도 많기 때문에 환자들의 영어 수준에 맞춰서 설명을 하는 것도 그녀의 매력이다. 자주 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가족의 안부를 묻거나 고국에 다녀온 이야기, 여행이야기 등등을 묻고 들으며 긴장을 풀어준다. 환자가 많다보니 그녀가 대하는 외국인들은 영어문화권 뿐 아니라 남미,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등 실로 다양하다. “주로 한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주재원과 가족분들(대사관 및 회사), 외국인 강사, 관광객 등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한국에 머물고 계시는 분들이 오세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영어권도 있고, 저희 센터 소장이신 유병욱교수님께서 스페인어도 잘 하시기 때문에 유럽과 남미분들도 종종 오세요. 진료 계약을 맺은 인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케냐 등등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오시는 느낌이예요. 호호”
남교윤 간호사와 같이 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어가 필수다. 의료적인 기본지식도 필요하다. 그녀는 외국어와 의료지식 외에‘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강조했다. “국제진료센터 뿐 아니라 우리나라 환자를 대할 때에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이해와 배려인 것 같아요” 한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에는 영어, 스페인어, 불어 등 5개국어가 가능한 유병욱 센터장을 비롯해 영어 러시아어를 담당하는 서주영교수, 영어 일본어를 담당하는 김진리 교수 등 3명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남교윤 간호사 외에 3명의 코디네이터가 진료와 안내를 돕고 있다. 센터는 외국인 진료 외에 해외여행클리닉도 주요 업무다. 해외 유학이나 여행, 출장, 파견 시 필요한 각종 서류와 예방접종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글 : 이미종(순천향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협회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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