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세기 김안과병원의 寶石, 오문원 기사부장
- 등록일 : 2013-08-14 00:00
주요약력
어린 시절 눈병 치료를 못 받아 방치된 눈.
밖에도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고,
나가서도 고개를 들 수도 없었던 그런 세월을 십 수년...
이번에 김안과병원을 만나 얼굴 들고 다닐 수 있다며
"악꾼 악꾼 악꾼(고맙습니다)"
모든 분들과 함께한 시간. 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제가 만난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오문원 기사부장(53)이 최근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온 뒤 밝힌 소회(所懷)다. 김안과병원은 지난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는「김안과병원 진료소」에서 현지 주민들을 위한 안과봉사활동을 벌였다. 3명의 안과전문의를 비롯한 20명의 봉사단은 이 기간 동안 모두 1,113명을 진료하고, 64명에게 백내장수술을 시행했으며, 16명에게 익상편 및 기타 안과수술을 해줬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해마다 세 차례씩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이 모두 열일곱 번째다. 오문원부장은 이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려 여섯 번이나 다녀왔다. 현장에서도 그는 에너자이저다. 본인이 온갖 궂은일을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끊임없이 봉사단원의 사기를 돋우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김안과병원이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펼쳐왔던 무연고 노인 복지시설, 충남 보령 원산도 등 낙도, 스리랑카 등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당시에는 주로 주말을 이용하여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황금 같은 주말을 고스란히 반납했음은 물론이다.
“내가 가진 작은 것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돈이 없어서 병원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지요. 물론 이분들을 통해 제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점도 아주 고마운 일이지요.”그가 밝힌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다.
오부장은 또 많은 신입사원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것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신입사원들이 생소한 환경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주고 있는 것. 특히 그가 주도하고 있는 두 동아리 모임을 통해 이러한 활동이 이뤄진다. 3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산악회와 20년을 훌쩍 넘긴 볼링부는 그가 주도하는 동아리 모임이다. 이 두 모임을 통해 만나는 신입사원들에게, 그리고 해당 부서 신입부서원들에게 그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병원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과 서비스 마인드를 동시에 갖춰야 원활한 적응을 할 수 있습니다. 면접 때도 서비스 마인드가 어떤지를 보지만, 일단 입사한 직원들에게는‘항상 사람을 생각하며 봉사하고, 환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을 강조합니다.”물론 말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말과 행동이 같지 않다면 누구도 그 사람의 말을 존중하지 않는다. 오문원부장이 신입사원들의 멘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실한 근무자세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근로자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계재 편집위원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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