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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중국 진출기 <4> 아시아의 의료허브 '세브란스'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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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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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연

주요약력

연세의료원 발전전략팀장

 

중국 중심 '아시아 의료허브벨트' 조성

 

연세의료원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과 이싱세브란스 VIP 검진센터를 기반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의료허브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순히 브랜드를 통한 병원 진출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통해 고난이도 환자의 연계가 가능하다. 한국 세브란스병원과 중국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간 화상회의 시스템을통해 다학제 진료가 가능하며, 필요시 의료진간 혹은 의료진과 환자 간 원격진료도 제공할 수 있다. 만약 한국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즉시 전원을 통해 Fast track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진료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통해 연세의료원은 산둥성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약 3억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싱세브란스 VIP 검진센터도 중국 현지의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중국내 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며 필요 시 한국으로 중국인 환자를 송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남경-항주-상해 인근의 고가 의료서비스 수요층을 흡수할 계획이다. 최근 연세의료원의 중국인 환자 수 증가 추세를 보면, 이러한 예측이 비단 헛된 꿈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 및 이싱세브란스 VIP 검진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중국 다른 지역에도 제2, 제3의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며, 세브란스 브랜드를 통한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면 중국 내 병원 건립과 운영 등에서 ‘세브란스’브랜드를 통한 다양한 경영 컨설팅 사업도 가능 할 것이며, 연세의료원의 새로운 新성장 동력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임상과 경영 외에도 연구 부분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들어설 국제생태건강도시에는 병원 뿐만 아니라 연구인프라도 구축된다. 병원과 바로 인접한 약 8만평 부지에는 Academy 및 R&D Complex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의 임상 경험과 중국의 환자군을 통한 대규모 다국적 임상시험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사이트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1년 사이트 점유율 12위였던 한국의 임상시험은 2015년 9위를 기록했다. 일본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중국은 우리의 뒤를 이어 10위에 올랐다. 다국가 2상 기준 프로토콜 및 사이트 수 점유율도 상승해 질적인 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산업계, 의료계가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과 임상시험 기술 개발에 노력해 온 결과다. 연세의료원의 중국 사업을 통하여 한국의 임상시험 역량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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