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세브란스 중국 진출기 <5> 중국 칭다오 현지 종합병원 방문기 - 上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 : 2074
  • 등록일 : 2016-09-10 00:00
201609_nji.jpg

남재일

주요약력

연세의료원 발전전략팀장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 본격적인 사업추진

 

연세의료원과 중국 신화진그룹이 추진하는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은 현재 합자모회사 설립, 설계 진행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필자가 팀장을 맡고 있는 연세의료원 발전전략팀은 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부서이며 이번 방문기는 팀원들과 함께 칭다오세브란스 병원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중국 종합병원의 운영 및 시설현황을 견학한 경험이다. 방문기간은 2015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간 이었고, 방문한 병원은 산둥성 칭다오시 소재 칭다오서해안병원, 산둥대학치루병원 칭다오분원, 해방군401병원, 청양구인민병원 등 총 4곳이었다. 특히 칭다오서해안병원은 2011년에 개원한 1,254병상 규모 병원으로써 칭다오시 인민정부, 황다오구 인민정부, 칭다오대학의학원 부속병원이 공동출자하여 설립한 칭다오시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이며, 치루병원은 2013년에 개원하고 1,000병상 규모로 산둥성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이다. 이번에 방문한 4개 병원은 모두 3급갑등급 공립종합병원인데, 중국에서 병원은 병상규모, 진료과, 인력, 건축, 장비현황 등에 따라 1~3급으로 나뉘며, 의료관리, 기술수준, 인력배치 등에 따라 특, 갑, 을, 병 등급으로 평가된다. 1급병원은 일부 수술만 가능하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대형장비를 도입하고 전문적인 진료부서를 설치하고 기술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일반인들은 등급이 낮은 병원은 신뢰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중국 내 가장 우수한 병원들은 3급갑등급 병원이다.

 

2박 3일 간의 빡빡한 일정에 우리는 매우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칭다오서해안병원과 치루병원의 경우 사전에 기관 차원에서 네트워킹 작업을 진행해 놓은 덕분에 각 실별로 담당자가 직접 안내해 주고 설명까지 해 주었다.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비에 병원을 대표하는 주임의사들의 사진과 개인이력을 플래카드 또는 전광판 형식으로 게시해 놓은 것이었다. 로비가 생각보다 넓었는데 상당한 공간을 할애하여 소속 주임의사들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응급실은 소아/성인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응급수액실이 상당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아직 중국에서는 ‘아프면 수액을 맞는다’는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외래의 운영시스템, 진료프로세스는 한국과 비슷하나 외래간호인력 및 진료 전, 후 안내가 부족하여 진료실 안과 밖이 매우 혼잡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이전글 다음글 이동
다음글 병원혁신디자인 시리즈 <7> 혁신이 사람을 만나다
이전글 병원 행정인 칼럼 <16> 의생명산업과 병원클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