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병원혁신디자인 시리즈 <7> 혁신이 사람을 만나다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 : 3177
  • 등록일 : 201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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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규

주요약력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 관리총괄

"수술환자는 꼭 스트레쳐카에 누워서 이동해야 하나?"

 

이번호에는 수술정보제공의 중요성에 이어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불안해 하는 요소중에 하나인 수술대기시간과 이송방법프로세스 개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수술대기시간 줄이기


수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시기중 하나는 수술실 입실전 보호자와 헤어지는 순간과 더불어 수술 대기실에서 혼자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동안 수술실 입실전에 환자정보확인 절차를 거치게 되며 필요시 예방적항생제 주사를 주입하게 되는데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고독감과 불안감이 높아진다.


이 프로젝트 진행전 서울아산병원의 수술대기실에서 환자가 체류하는 시간은 표1) 평균 21분이며 30분이상 대기는 22.4% 에 달했다. 이러한 대기시간의 핵심원인은 다음 수술 환자 이송 프로세스에 있어서 그 주체가 되는 병동과 수술실,환자이송반간에 다음 수술시작시간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했다. 수술실 ,병동 그리고 이송반이 시간약속없이 환자를 이송하는 시스템이었다.


이에 따라서 수술간호팀은 의료진의 협조를 얻어 다음 수술 시작 시간 파악하고 정확한 시간을 병동, 이송반과 공유함으로서 시작시간을 알지 못해 미리 대기실로 내려와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였다. 커다란 투자없이도 약속된 시간을 공유하였을 뿐인데 수술장 입구 평균대기시간은 28%가 줄었으며 30분 이상 장시간 대기 환자 역시 22.5% 에서 9% 로 확연히 달라진 결과를 얻었다.



 


휠체어 이송 확대

 

일반적으로 병동에서 수술실로 갈 때 이송수단은 스트레쳐카트나 대형침대를 연상하게 된다. 특히 스트레처카 이송시 환자는 이송간 어지러움 뿐만 아니라 이동간 진동으로 침대에서 떨어질수 있다는 불안감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경증의 단순 수술환자의 경우는 스트레쳐카에 눕는 순간 오히려 불안감이 높아지는것으로 파악되었다.

 

스트레처카와 휠체어 이송에 대한 선호도 조사결과 수술대상환자의 86%가 스트레쳐카 보다는 휠체어를 선호하는 가운데서도 ‘환자안전’에 대한 우려와 서비스 차원등 공급자중심의 프로세스에 의해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트레쳐카를 이용해야만 했다.

 

휠체어 이송을 확대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었던 ‘감염문제’와 ’예방적 항생제 주입 업무’에 대하여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관련 부서인 감염내과,마취통증의학과,수술간호팀,병동간호팀, 환자이송반의 협조를 구해 프로세스를 변경하였다.

 

이에 대한 결과로 반드시 스트레쳐카를 이용해야 하는 환자를 제외하고 약 37%에 불과하던 휠체어 이송을 59%까지 확대함으로써 스트레쳐카이송으로 인한 엘리베이터 적체를 해소함으로써 이송의 효율성를 높이고 안전한 이송을 가능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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