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세브란스 중국 진출기 <5> 중국 칭다오 현지 종합병원 방문기 - 下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 : 1605
  • 등록일 : 201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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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일

주요약력

연세의료원 발전전략팀장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 본격적인 사업추진


수납의 경우 현금결제보다 진료카드에 현금을 입금하여 검사나 투약창구에서 바로 직접 수납 할 수 있었다. 발열 및 설사 환자를 위한 진료구역이 단독적 대외출구를 설치하여 별도로 배치가 되어 있었는데 제대로 운영이 되는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행위별 의료수가는 전체적으로 한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의료보험지정병원의 경우 칭다오시 위생국의 ‘칭다오시 의료서비스 항목가격’에 의해 통제를 받으며 진찰료, 검사료, 수술료 등의 진료서비스 비용은 비교적 낮고, 약이나 진료재료의 가격이 높았다. 별도로 종별가산률은 없으나, 병원등급별 수가 차이는 있었다. 또한 진료기록부를 일반적으로 환자가 보관하도록 되어 있었고, PACS가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X선 촬영 결과를 필름으로 출력하는 관행이 아직 남아 있어 필름 판독기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었다.

 

영상검사실은 중국 병원들이 로비층인 외래와 응급실 중간에 배치하여 외래, 병동, 응급실, 검진센터 등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었다. 대형 장비대수는 한국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으며, MRI, CT 등 고가 영상장비의 검사료가 한국 대비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었다. MRI는 부위별 약 50,000원 ~ 80,000원, CT는 약 30,000원 ~ 45,000원 수준이었다.

 

 


 

 

입원실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서 기준병실이 3인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관련 규정에 따라 병동마다 중증환자 모니터링실(4인실~8인실)을 따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입원 수가 역시 외래 수가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낮게 묶여 있었다. 1인실의 경우 병실료가 원화로 약 9,000원에 불과했다. 이에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3인실 위주로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면적인 병동 설계 변경과 운영 전략 검토가 필요하게 되었다.

 

중국 병원을 벤치마킹하면서 전반적으로 느낀점은 병원에 대한 시설, 운영관리 시스템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었다. 칭다오서해안병원이나 치루병원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2005년에 지어진 세브란스병원보다도 훨씬 시설 상태가 좋지 않았다. 병동 내 샤워실 수도꼭지 고장이나 화장실 문짝 파손등은 흔히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밖에도 조명, 냉방, 환기, 건물유지보수 및 청소상태 등이 전반적으로 불량했다. 병원 내 흡연 등 환자, 보호자통제 문제도 심각했다. 또한 병원 내 편의점, 식당 등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부족하였고 환자 및 방문객을 위한 휴게 공간이나 주차공간도 많이 부족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향후 중국 내 최고의 병원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저수가 구조 등 중국 현지 사정을 고려한 병원 운영 전략 수립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병원건축, 시설, 설비 운영 및 관리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우리발전전략팀은 앞으로도 수차례 중국 현지병원들을 벤치마킹할것이며,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설계 및 운영전략 수립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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