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주요약력

대한경영학회 부회장 한국병원경영학회 부회장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상임이사 보훈복지의료공단 경영자문교수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심사위원

성과학습조직을 통한 조직문화의 개발

다양한 현장연구 결과, 강한 조직문화는 성과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의 강도가 높을수록 직원이 조직의 가치관을 수용하는 정도도 높아진다. 또한 조직의 가치관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광범위한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반대로 약한 조직문화가 존재하는 조직에서는 가치관에 대한 구성원들의 동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다. 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한 경우 애써 수립한 전략이 실패하기도 한다.

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조직의 일반적인 징후는 의례와 의식이 자주 일어나고, 상징, 이야기, 영웅, 슬로건 등이 자주 활용된다. 직원들은 여기에 흥겹게 참여함으로써 조직의 가치관과 전략에 대한 몰입이 증가된다. 관리자가 강한 조직문화를 창출하고 유지하고자 한다면, 직원들의 선발과 사회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운동경기와 같은 독특한 선발방법과 오리엔테이션 교육 등에서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독특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위문하를 키워라

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조직일지라도 다양한 하위문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하위문화는 팀, 부서, 그 외 다른 집단의 구성원들이 공통문제, 목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형성된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강한 자율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A종합병원에서는 각 팀장들의 재량으로 혁신을 위한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팀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팀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업무개선을 위한 토론발표회를 개최하여 실제로 병원 전체의 혁신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기도 한다. 이 병원의 독특한 팀 토론문화는 그 팀에 속해 있는 팀원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어주고 책임의식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학습을 통한 강한 조직문화 키우기

조직문화는 도전, 경쟁적 위협 또는 새로운 기회에 대해 학습하고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종합병원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적응과 변화를 촉진하는 강한 문화는 구성원들의 모든 행동이 조직의 전략과 부합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에게 힘을 주고 동기를 유발하며, 공유된 목표와 사명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도록 묶어준다. 이처럼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것은 오늘날 조직의 관리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들 중 하나가 아닌가? 병원들은 아직까지도 폐쇄적이어서 진부화되고 있다. 심지어 과거 무경쟁시대의 파괴적인 가치관과 행동을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관리자들은 조직내 학습을 활성화시켜 학습조직으로 변화시켜야한다. 학습조직화 된 병원의 구성원들은 조직 전체를 생각하며 행동하려고 한다. 즉,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다른 부분과 조직 전체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면서 협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