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성과 향상을 위한 조직 혁신 <9> 조직 맞춤식 공식화 구축과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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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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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주요약력

대한경영학회 부회장 한국병원경영학회 부회장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상임이사 보훈복지의료공단 경영자문교수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심사위원

조직 맞춤식 공식화 구축과 실행

 

조직에서 공식화란 규칙, 절차, 작업지시 및 의사소통 방법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정도를 말한다. 공식화는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조정함으로써 업적에 영향을 미쳐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때문에 병원 조직에 가장 적합한 공식화를 구축하고 유지되도록 개선하는 일은 구성원의 직무몰입과 조직의 선진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공식화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높여야

 


 어떤 병원이든지 규정이 있고 각 부서별로 효과적인 작업을 위한 매뉴얼을 갖고 있다. 하지만 조직에서 일을 할 때 현실만큼 중요한 것이 인간의 인식이다. 조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대한 절차를 모두 서류화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류화되어 있지 못한 부분에서 사건이 터지면 누구든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리고 규명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비용의 낭비가 초래되기도 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병원장이나 관리자들이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도록 방치한다면 그것은 공식화 관리를 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류화되어 있지 않은 공식화도 관리되어야 한다. 전문성


무시한 공식화의 부작용

 

진료 및 수술, 강의, 연구, 연구비 확보, 다양한 업적 기준의 숙지와 맞춤식 진료행동 준수 등은 환자를 잘 치료하고자 하는 그들의 정신을 흩트려놓기에 충분하다. 간호사들은 개별 의사들의 지휘 유형에 자신들의 태도를 맞춰야 하는 것으로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의사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눈으로 다른 직종의 직무행동에 간여함으로써 엇박자를 일으킨다. 병원에서 의사들은 고도화된 전문직이다. 의사들은 10년 이상 표준화된 진료행동 교육훈련을 받고 내면화된 상태에 있다. 그런데 병원에서 그것과 너무 상이한 기준들을 너무 자주 요구하게 되면, 의사들은 내재적 역량을 잘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간호사들은 스스로 전문가 집단이라고 자부하는데 반해 의사들이 권위적 스타일로 지휘함으로써 상처를 받고 병원을 떠나기도 한다.

 

직종별 맞춤식 공식화 개발해야

 

결과적으로,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공식화의 기준은 고도화된 전문가일수록 그 수준을 낮춰주고 매우 일상적이고 비숙련의 직무일수록 높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의사의 직무수행을 위한 공식화가 행정직이나 기술직보다 더 높은 것은 곤란하다. 특히 높은 직위에 대하여 공식화를 높이는 것은 자유재량권을 억압하기 때문에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 의사들의 행동의 표준화는 교육훈련 기간 동안에 올바로 습득되도록 하고 그것이 더 심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다른 직종의 행동 표준화를 위해서는 병원의 조직문화에 잘 맞는 사람을 채용하고 조직화를 위한 교육훈련이 중요하다. 하지만, 좋은 공식화란 어떤 물음에도 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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