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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Smart Hospital 서비스 <10> HIE (Health Information Exchange) 병원간 진료정보교류시스템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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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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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활

주요약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전담

HIE (Health Information Exchange) 병원간 진료정보교류시스템


전 세계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구성비는 2003년 8.3%에서 2020년 15.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3).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11개 만성질환에 대한 진료비가 2010년 기준 전체 진료비 총액의 35%를 차지(건강보험공단 2010)하며 개인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소득 수준 향상으로 삶의 질과 관련된 선택적 의료의 꾸준한 수요 증가 등으로 국민 의료비 지출 및 정부 보건의료 재정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에 비해 질병예방과 관리능력의 부족으로 예방 가능한 환자의 입원 증가 및 CT, MRI등의 중복 촬영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가 지속되는 추세이다.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의료 수요 패턴의 변화로 인해 의료정보 교류에 대한 필요성은 증가되었으나 국내 의료정보 교류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재 일부 대형병원 중심으로 의료정보교류를 추진 중이나 의료정보 교류 시스템의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 부족으로, 앞으로 각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의료정보시스템에 독립적으로 완벽한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의료정보교류 플랫폼 개발과 의료정보교류 모델 성공 사례를 통한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09년 6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1년 5개월동안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을 맺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35곳의 환자기록 1,265건을 공유했다.

 

이후 진료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의원 59곳, 2,702건의 환자 진료 기록을 비교하였다. 이를 통해 보통 환자들이 방문하는 1차 의료기관과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진료정보공유 등으로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환자 진료비가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진료정보를 공유한 그룹의 외래환자 진료비는 약11% 줄고 입원환자 진료비는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로 보면 13%에 달하는 수치로, 처방건수도 63%가 줄었다.

 

이는 의원에서 기록한 환자의 처방과 검사, 치료내역 등 다양한 환자 정보가 상급종합병원으로 전달되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큰 병원으로 옮길 때마다 비슷한 검사를 다시 받는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1차 의료기관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진료정보 공유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가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병원 간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 대형 종합 병원 중심으로 의료정보 공유 구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진행되는 복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진료정보교류 분야 과제에도 참여하여 진료정보교류 기반 구축을 통해 국내실정에 적합한 다양한 표준 개발 및 진료정보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표준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가이드라인은 마련해야 하고 진료정보교류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적절한 보상과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진료정보교류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여 국민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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