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정관리자협회

병원 행정인 칼럼 <10> 병원행정인 전문성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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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8-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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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보건정책실 국장

주요약력

- 경영학 박사 - 은평성모병원 건립추진위원회 및 개원준비단 사무국장 - (사)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교육원장 - (사)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학병원회 수석부회장 - 한국병원경영학회 대외협력 부회장 - 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병원행정인 전문성 "무엇이고 어떻게 키워야하나?"

 

현대는 혼돈의 시대이다. 빨리 변하고 예측할 수 없는 시대이다. 이와 같은 시대를 뷰카(VUCA)시대 즉, 변동성(Volatile)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존재하는 시대라고 한다. 비지니스 사회는 한·두 가지 요건과 시각 만으로 단순하게 의사결정 할 수 없는 복잡계이다. 의료기관도 공익성을 추구하지만 조직의 유지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적인 성격을 탈피할 수 없다. 더구나 의료기관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일을 수행하는 전문 자격자들이 모여 있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므로 더 복잡한 시스템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의료계에서 병원 행정인의 전문성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 것인가? 원무행정가, 회계·재무전문가 또는 인사노무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병원 행정인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인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의료계에서 이와 같은 업무만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며 일부 대형병원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대형병원에서도 업무(보직)순환을 적용하므로 하나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병원 행정인은 드물다. 또한 한 분야의 업무만을 수행함으로써 편향적인 시각을 갖게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없다.

 

그렇다면 병원 행정인의 전문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의료기관이든 아니든 사무직 또는 행정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영진이 되는 것이다. 경영진이란 단지 사장이나 병원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직책을 가지고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직무를 의미한다. 그런데 경영진이 되는 자격증은 존재하지 않는다. 경영진은 다음과 같은 주요 자질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을 뿐이다. 첫째, 조직관리나 통합조정 능력, 둘째, 복잡계 속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셋째, 새로운 시각을 통한 인사이트 등이다. 그렇다면 병원행정사는 병원 행정인의 전문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병원행정사는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에서 발행하는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행정인으로서 또는 미래에 종사하게 될 사람으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며, 스펙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행정인의 궁극적인 목표인 경영진이 되기 위한 길은 다른 것이다. 병원행정사와 같은 기본 스펙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기관에 필요한 법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경영학 지식, 재무적인 지식과 사고, 전체를 바라보는 맥락적이며 시스템적인 사고, 시장과 고객에 대한 바른 인식, 여러 전문가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인간심리에 대한 지식 그리고 IT에 대한 지식 등 다양한 지식을 겸비하여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이 자질을 갖추는 길이다. 더 바란다면, 같은 것에서도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통찰력은 새로운 발견이라기 보다는 있는 것들을 상호 연계하여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므로 다양한 인문학적인 소양과 지식을 바탕으로 통합적인 시각을 갖도록 노력하는 행정인이 진정한 전문 행정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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