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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행정인 칼럼 <13> 대통령의 교황방문과 병원행정인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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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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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보건정책실 국장

주요약력

<주요 약력> - 경영학 박사 - 은평성모병원 건립추진위원회 및 개원준비단 사무국장 - (사)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교육원장 - (사)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학병원회 수석부회장 - 한국병원경영학회 대외협력 부회장 - 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대통령의 교황방문과 병원행정인의 역할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교황 방문으로 대한민국의 남북관계와 대미, 대중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사실상 교황의 방북이 예견되면서 이와 같은 극적인 사건과 큰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살펴보면, 많은 시사점을 얻게 된다. 교황 방문과 같은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매우 어려운 무엇인가가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아무리 큰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제일 중요한 것은 기본계획과 각자의 역할수행이다. 

 

먼저, 기본계획은 무엇을 위하여, 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그 지향이 긍정적인가? 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그 이후에 그것을 언제,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분이 준비되어야 한다.

 

둘째, 각자의 역할수행이란 기본계획에 근거한 역할수행을 의미한다. 문제가 잘 진전되지 않거나 예정에 없었던 부분이 갑작스럽게 제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야 한다. 이와 같은 창의적인 생각이 제한되어야 하는 이유는 복잡한 역학관계와 후속조치 때문이다. 따라서 간혹 있는 돌발적인 상황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시나리오일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것은 시스템과도 연결되는 문제이다. 비행기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에서 하나라도 자기의 기본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것이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정상적인 비행이 이루어 질 수 있으며, 예외적인 행동은 무엇인가 비정상적인 상황이 나타났을 경우에만 지극히 부분적으로 나타나야 하며, 이 또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훈련한 상황대로 이루어져야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그만큼 기본계획과 각자의 역할 수행은 중요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하모니와 방향성이다. 각자의 역할수행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다. 각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큰 그림을 못 보기 때문이다. 숲속에서는 나무와 수풀밖에 볼 수가 없다. 산을 내려와야 산을 볼 수 있다. 모두가 숲 속에 있으면 방향을 잃을 수 있으므로 누군가 숲 밖에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바로 행정인의 역할이다. 행정인의 역할은 각 전문분야가 기본에 충실하게 역할을 수행할 때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접견 결과와 이후 행보에 따라 많은 변화가 빠른 시간 내에 나타날 수 있다. 교통, 건설, 공장, 기계 등 여러 가지 필요한 분야들이 북한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 대응 준비에서 가장 필수적인 부분은 바로 보건의료 분야이다. 그리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과 역할 역시 앞서 제시한 내용과 다르지 않을것이다. 기본계획과 목적 그리고 전체를 아우를 병원행정인의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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